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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코요테

We the Coyotes
USA, France2018 87minColor DCP KP

감독

한나 래둘,
마르코 라 비아 Hanna LADUOL, Marco LA VIA

시놉시스

사랑에 푹 빠진 아만다와 제이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 과연 두 사람은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일까?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해 겪는 하루는 두 사람이 예상치 못한 놀라움과 당혹스러움의 연속이다.

프로그램 노트

만난 지 6개월 된 아만다와 제이크는 꿈을 찾아 LA로 온다. 이들이 차 안에서 유쾌하게 노래하고 춤추고 키스하는 오프닝 장면은 남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커플의 모습 그 자체이다. 하지만 이렇게 경쾌하게 시작하는 커플의 비참한 말로를 너무 많이 보았기 때문일까? 이 커플이 곧 부서질 것 같다는 느낌은 이들이 LA를 배회하는 내내 따라붙는다. 아니나 다를까? 취업을 시도하는 그들에게 낯선 도시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고, 오랜만에 만난 아만다의 가족은 제이크를 경멸스런 눈초리로 바라보며 급기야 그가 돈을 훔쳤다고 의심한다. 녹록지 않은 현실에 잠시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루저’라고 외치는 순간에조차 낄낄거리며 낙관적 에너지를 잃지 않는다. 이 거친 세상에서 이들이 의지할 곳은 없고, 그들의 선량하고 아름다운 눈매는 조만간 타락한 자의 눈빛으로 바뀔 것이며, 마지막에 그들이 도달한 바다는 그들을 잔인하게 집어 삼켜버릴 것이라는 불길한 느낌. 그러나 영화는 끝까지 이러한 상투성에 저항하면서 클리셰의 나락으로 떨어지기를 거부한다. (맹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