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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영화와 문학   여성은 쓰고, 영화는 기억한다

그녀가 사랑했던 이야기

The Quilt
France, India201884minColorDCPKP

감독

라하트 카즈미 Rahat KAZMI

시놉시스

작가 이스마트 추그타이의 동명 소설, 『리하프』를 원작으로 한 작품. 이스마트 추그타이 (1915 - 1991)는 20세기 인도 반도의 우르두 문학사에서 가장 강렬한 목소리를 낸 인물 중 한 명이다. 그의 작품은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중산층 계급의 도덕에 대해 자유롭고 대담 한 실험을 감행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그램 노트

이스마트 추그타이는 1930년대부터 저술 활동을 시작한 인도의 대표적인 작가로, 무슬림 가정에서 자라났지만, 페미니스트적이고 마르크스주의적인 시각에서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욕망을 현실적으로 묘사하고 인도의 계급제도, 부르주아들의 위선을 풍자했다. 영화의 원제인 "The Quilt"는 추그타이가 1942년 발표하여 사회적 논란이 되었던 소설의 제목으로, 계급 차가 있는 두 여성 간의 레즈비언 섹스 묘사가 문제가 되어 작가가 음란성의 죄목으로 기소되었다. 영화는 소설을 둘러싸고 작가가 겪었던 일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고, 소설의 내용은 작가가 법정에서 진술하는 형식으로 삽입된다. 추그타이는 주변의 염려에도, 법정과 언론에서 강요되는 가부장적인 권위에도 꿈쩍하지 않고 당당하고 재치있게 자신의 소설을 변호해 나간다. 또 다른 인도의 대표 작가이며, 추그타이와 마찬가지로 소설의 음란성으로 기소되어 함께 법정을 드나들었던 만토(Saadat Hasan Manto)와의 우정과 토론 역시 흥미롭다. 영화는 인물만큼 인물이 있는 공간을 넓게 보여주는데, 인도의 복잡한 사회 계층과 계급, 그리고 그로 인해 규율되는 개인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 같다. (황미요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