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프로그램    영화와 문학   여성은 쓰고, 영화는 기억한다

나의 고양이에게

The Banished
India, Sweden2014108minColor DCP KP

감독

처니 강굴리 Churni GANGULY

시놉시스

종교적 근본주의와 가부장제에 대해 격렬히 비판해 온 작가가 국외로 추방되고 그의 고양이는 갑자기 홀로 남겨진다. 그의 친구들이 주인을 잃은 고양이를 망명자가 된 주인에게 돌려보내는 과정은 복잡한 관료제도로 인해 점점 익살극이 된다. 타국에서 역경을 겪는 와중에 작가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은 인류애와 헌신이 모든 지리적, 언어적 장벽을 초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프로그램 노트

방글라데시의 여성 작가 타슬리마 나스린과 그녀의 고양이에 대한 실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이 작품은 종교 근본주의자들로 인해 본국에서 추방된 여성 작가와 남겨진 그녀의 고양이 이야기를 다룬다. 타슬리마 나스린은 이슬람 여성의 억압을 비난한 글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사형 선고를 받고 방글라데시에서 쫓겨나 세계를 떠돌며 살고 있다. 영화는 거리 폭동의 원인이 그녀의 책 때문이니 집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친구의 전화로 시작한다. 이윽고 그녀는 집에 들이닥친 경찰에 의해 본국에서 추방된다. 고양이를 딸처럼 생각하는 작가는 자신이 있는 유럽으로 고양이를 데려오고 싶어 한다. 영화는 처음부터 매우 상이한 톤으로 전개된다. 텔레비전 만화와 현실 다큐멘터리의 두 가지 톤이다. 고양이의 시점은 경쾌하고 가벼운 반면, 콜카타 거리 폭동 장면으로 대표되는 여성 작가의 시점은 혹독하고 심각한 현실을 담아낸다. 인도에서 그녀의 친구들이 고양이를 보내려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는 코미디처럼 진행되고, 작가가 스웨덴 등의 유럽을 떠돌며 추방 생활을 하는 이야기는 진지한 드라마로 진행된다. 종교에 의한 억압, 그리고 인도의 영화배우이자 작가인 처니 강굴리 감독은 여성에 대한 억압이라는 이중 억압 속에서 살아야 하는 여성 작가를 직접 연기한다. 또한 이 영화는 그녀의 감독 데뷔작이다. (임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