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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마스터즈 & 뉴커머즈   최인호 회고전

겨울나그네

Winter Wanderer
자료출처 : 한국영상자료원
Korea 1986 119minColorDCP

감독

곽지균 KWAK Ji-kyoon
자료출처 : 한국영상자료원

시놉시스

다혜와 첫사랑에 빠진 민우에게 불행한 사건이 닥친다. 기지촌으로 잠적한 민우는 그곳의 성매매 여성 은영에게 애정을 느끼고, 다혜는 첫사랑의 비극을 감당할 수 없어 민우의 선배 현태에게 의지한다. 이에 현태는 민우에 대한 우정과 다혜를 향한 욕망이 충돌하는 양가감정에 갈등한다.
※ 한국영상자료원 공동주최

프로그램 노트

곽지균 감독의 데뷔작인 <겨울나그네>(1986)는 동아일보에 1984년 1년 동안 연재됐던 최인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최인호 자신이 직접 각색에 참여한 작품 중의 하나다. <겨울나그네>는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다. 이 청춘 멜로-드라마가 품고 있는 비극적 파토스는 주인공 민우의 ‘상처 입은 순수성’에 대한 강박적 집착에서 비롯된다. 부잣집 아들에 의대생인 민우의 방황과 자기 파괴적 행동은, 단지 집안이 망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더러운 피’를 물려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자기혐오에서 비롯된다. 이런 순도 높은 순수성의 집착은 고도성장에 따른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한 전형적인 ‘멜로-드라마적 상상계’의 반응이지만, 그 ‘더러운 피’의 기원을 굳이 ‘기지촌’으로까지 이끌고 가는 것은 80년대 중반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진 시대정신(반미주의 또는 민족주의)에 대한 대응이기도 할 것이다. 민우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보면 <겨울나그네>는 전형적인 청춘 멜로-드라마이지만, 현태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보면 그 멜로-드라마적 파토스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복잡한 텍스트이기도 하다. 현태는 민우에게 반복해서 다혜가 ‘천사’도 ‘선녀’도 아님을 주지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이 영화는 민우의 멜로-드라마적 서사를 현태의 회상을 통한 과거의 이야기로 전하고 있다. (변성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