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동일한 남자와 결혼했던 전력이 있는 두 명의 한물간 여배우들이 파리의 좁은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비싼 파리의 물가는 별다른 수입원이 없는 그녀들의 하루하루의 삶을 더 힘들게 한다. 영화는 현실과 환상과 꿈이 얽혀 있는 일상에서 고독과 노화, 죽음에 대한 공포에 대항해 함께 싸우고 있는 두 여자의 세상을 그린다. 두 인물을 연기하는 소니아 사비앙주와 헬렌 수르제르는 삶의 패잔병 같은 이 두 인물의 무력하면서도, 어린아이 같은 캐릭터를 완벽히 연기한다. 초기에 프랑스의 대배우, 시몬느 시뇨레와 다니엘 다리유가 맡기로 했던 이 배역은 재정적 문제로 한 명은 폴 베키알리의 친동생이기도 한 이 두 배우가 맡게 되었으며, 최소한의 예산으로 제작되었다. 이런 악조건에도 베키알리는 가장 아름다운 프랑스 영화 중의 한 편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 작품을 만들었다. <미세스 하이드>로 국내에도 알려진 세르쥬 보종 감독은 자신과 같은 세대의 프랑스 감독들이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여자 여자>와 같은 영화가 존재했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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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3 [토]
20:00
CGV 강릉 7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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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0 [토]
20:00
CGV 강릉 3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