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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Like Father, Like Son
Japan 2013 121minColorDCP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KORE-EDA Hirokazu

시놉시스

자신을 닮은 똑똑한 아들,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함께 만족하며 살고 있는 성공한 비즈니스맨 료타는 어느 날 병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6년간 키운 아들이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 병원에서 바뀐 아이라는 것. 료타는 삶의 방식이 너무 다른 친자의 가족들을 만나게 되고, 자신과 아들의 관계를 돌아보던 중 고민에 빠지고 갈등을 겪게 되는데…

프로그램 노트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다른 영화들과 달리, 보면서 계속 화를 내게 된다. 료타는 집에서도 일하느라 방문을 굳게 걸어 잠근다. 아이와 휴가를 가거나 놀아주는 시간도 없다. 케이타는 학원까지 다니면서 사립 유치원의 입학을 준비했고, 아빠가 좋아하기 때문에 피아노를 친다. 케이타가 유전자상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도, 료타의 첫 반응은 “역시 그랬었군.”이었다. 미도리가 케이타를 낳을 때도 그는 아내를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다. 케이타와 류세이를 둘 다 기르겠다며 사이키에게 돈을 주겠다고 할 때, 관객인 우리는 인내심의 끝에 도달한다. 류세이와 케이타를 ‘교환’하겠다는 결정을 내릴 때, 우리는 이 인물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게 된다. 그러한 결정에 미도리나 사이키 부부, 무엇보다도 아이의 희망과 바람은 전혀 끼어들 틈이 없다. 점잖은 얼굴과 말로 모두에게 저지르는 폭력을, 우리는 그저 지켜보며 경악할 뿐이다. 그러나 이 구제 불능의 료타에게도 구원의 손길은 온다. 자신이 얼마나 말뿐인, 생물학적인 아버지에 불과했는지를 깨달으면서다. 무엇보다도 아이를 향해 진심으로 용서를 비는 순간에, 그는 ‘그렇게 아버지가 될’ 뿐 아니라,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도 구원을 받는다. 이 구원은 료타를 향한 케이타의 깊은 사랑에서 연유한다. 케이타의 사랑이 료타는 물론 관객인 우리까지 구원하는 것이다. (김숙현, 서울아트시네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