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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틀 로켓

Bottle Rocket
USA 1996 91minColorDCP

감독

웨스 앤더슨 Wes ANDERSON

시놉시스

둘도 없는 친구 디그난에게 신나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앤소니는 의사가 보고 있는 와중에 만성피로로 입원해 있던 병원에서 침대 시트로 줄을 만든 후 창문으로 탈출을 감행한다. 디그난과 앤소니는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이들은 항상 무엇인가 색다르고 화끈한 것을 찾아 헤맨다.

프로그램 노트

여기 세 얼간이가 있다. '평생 하루도 일한 적이 없는' 앤소니는 방금 막 병원에서 퇴원했다. '앤소니의 병원 탈출 (퇴원이 아닌)을 돕는' 디그난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강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친형에게 매일 먼지 나듯 맞고 지내는' 밥은 이 둘의 친구다. 결코 앞길이 순탄치 않아 보이는 이들이 함께 허술해보이지만, 자기들끼리는 치밀하고도 치밀하게 일을 꾸민다. 이 영화는 웨스 앤더슨의 첫 번째 장편 영화로, 절친인 오웬 윌슨과 함께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한 작품이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문라이즈 킹덤>, <다즐링 주식회사> 등으로 확고하게 구축된 웨스 앤더슨 월드의 첫 시작 지점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카메라가 인물을 대할 때 롱숏에서 클로즈업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라든지, 우정에 대한 어떤 믿음, 그리고 캐릭터들이 강도임에도 샛노란색 낙하복 유니폼을 입는 것과 같은 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웨스 앤더슨의 어떤 집착 같은 것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바틀 로켓> 속 캐릭터들에게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다. 어딘가 모자라 보이는 인물들은 웨스 앤더슨 월드에 놓이는 순간 특별한 매력을 부여받는 듯하다. 그렇다면 여기서 <바틀 로켓>을 본 당신은 첫 문장을 수정하고 싶을 것이다. 여기 세 얼간이가 아닌, 세 친구가 있다. 그것도 아주 귀엽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손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