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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니, 총을 얻다

Johnny Got His Gun
USA 1971 111minColor/B&WDCP

감독

달튼 트럼보 Dalton TRUMBO

시놉시스

달튼 트럼보 감독 자신의 반전 메세지를 담은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한 미군 병사가 포탄에 맞아 시각, 청각, 촉각, 미각, 후각, 말하는 능력 등 모든 감각을 잃고 사지마저 잃은 채 돌아온다. 불구의 몸 속에 정신만 갇힌 병사는 과거를 회상하는데…. 트럼보 감독은 그의 첫 작품이자 유일한 이 영화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프로그램 노트

1950년대 매카시즘 시대에 블랙리스트에 올라 고초를 겪은 달튼 트럼보는 <로마의 휴일> 등의 시나리오 작가로 유명하지만, 1971년 자신이 30년 전에 썼던 소설을 각색해 <자니, 총을 얻다>라는 영화 한 편을 만들었다. 영화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팔과 다리, 얼굴의 대부분 기능을 잃은 젊은 병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팔과 다리가 잘려 나가고 눈과 귀, 입의 기능을 잃어버린 채 오직 의식만이 남아있는 청년의 실존을 의식의 흐름으로 쫓아간다. 아름다운 과거와 환상에 대한 의식의 절규는 그가 처한 현실의 비참한 감각을 더욱 강화한다. 그는 환상에서 아버지를 만나고 예수와 대화한다. 어린 시절 영혼은 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에게 실재하는 것이라고 배웠던 그는 악몽 같은 현실에서 깨어날 수 있는지 예수에게 질문하지만, 대답은 분명치 않다. 그에게 연민을 느끼는 간호사의 도움으로 그를 실험 대상으로 여기는 의료진은 그가 보내는 신호가 모스부호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청년은 그들에게 무엇을 요구할 수 있을까. 그는 괴물이 된 자신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라고, 그게 아니면 자신을 죽여달라고 말한다. 1차 대전을 다뤘지만, 영화의 공개 시기가 베트남 전쟁이 한창인 1971년이라는 점에서 당시의 반전 운동과 맥을 같이 한다.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정치적 호소 대신 영화는 철저하게 인간적 차원에서 그 잔혹함에 경고를 보낸다. (임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