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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의 한 해

A Polar Year
France, Denmark2018 94minColorDCP

감독

사뮈엘 콜라데 Samuel COLLARDEY

시놉시스

앤더스는 그린란드의 선생님이 되기 위해 고향 덴마크를 떠난다. 하지만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단단히 결속된 현지인들과 갈등을 빚게 된다. 그는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에야 유럽 중심적인 사고방식을 떨쳐내고 눈으로 덮인 땅의 새로운 삶의 방식을 포용할 수 있게 된다.

프로그램 노트

눈부신 하늘과 흰 눈이 시야를 채우는 그린란드 한 마을에 자원한 덴마크 교사 앤더스가 도착한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시골에서 아이들에게 교육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그의 상상은 학교에 간 첫날부터 깨지기 시작한다. 주인공인 교사 앤더스의 상상과 함께 깨지는 것은 빨갛게 언 얼굴을 한 마을 사람들을 보는 관객의 선입견, 더 나아가 세계화의 영향을 덜 받은 지역을 교화의 대상으로 보는 제1세계의 시선이다. 할아버지에게서 사냥을 배우는 것보다 학교에 가는 것이 아이에게 더 중요하다는 전제를 버려야만 이해할 수 있는 현지인들의 삶과 그 안에 쉽게 섞이지 못하는 앤더스의 모습을 따라가며, 우리는 충분한 질문 없이 견고히 쌓아 올린 많은 전제들을 마주하게 된다. 할머니가 어린 손자에게 섬뜩한 베갯머리 동화를 들려주는 곳. 영화는 그것을 들으며 자라는 여덟 살배기 꼬마의 성장과 성인인 앤더스가 거친 자연 속 생활을 경험하며 겪는 성장을 자연스럽게 병치한다. 실제 인물을 대상으로 하여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적 요소를 혼용한 특유의 연출 방식을 통해 자연스러움과 극적 몰입감을 둘 다 놓치지 않는다. 아름다운 마을의 풍광을 안정적인 템포로 담아내면서 영화 속 인물들의 관계를 결코 느슨하지 않게 담아낸 점이 돋보인다. (설경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