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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배리어프리 버전

Billy Elliot: Barrier Free Version
UK, France2000 110minColorDCP

감독

스티븐 달드리 Stephen DALDRY

시놉시스

매일 복싱을 배우러 가는 체육관에서 우연히 발레 수업을 보게 된 빌리는 토슈즈를 신은 여학생들 뒤에서 동작을 따라 한다. 그의 재능을 발견한 발레 선생님 윌킨슨 부인은 빌리에게 특별 지도를 해주며 로열발레학교의 오디션을 보라고 권유한다. 발레는 여자들이나 하는 거라며 반대하는 아버지 몰래 신나게 춤을 추던 어느 날, 빌리는 불쑥 체육관에 찾아 온 아버지와 맞닥뜨리게 되는데….

* 본 작품은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협력하여, 음성 해설과 한글 자막을 넣어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기는 ‘배리어프리’로 상영합니다.

배리어프리 버전 연출 정재은
배리어프리 버전 화면해설 이요원

프로그램 노트

빌리의 몸짓은 가족의 세계를 잇는다. 춤은 빌리의 세상을 견고히 만들기 시작하며, 이내 아버지의 세상을 흔들기도 한다. 아버지의 세상에 낯선 것들은 모두 배제되어 있다. 그가 완성한 단단한 세계에서는 익숙한 리듬만을 연주해야 한다. 물론, 그의 세상에 빌리도 포함되어 있다. 아버지의 세상 속 돌출된 예외인 것이다. 그는 자신의 세상에 싹트는 균열에 분노하지만, 해결하는 데는 서툴기만 하다. 그의 세계는 빌리를 통해 무너지며 그는 다시 성장한다. 아들 빌리가 드러내는 순간의 솔직함은 아버지의 세상에 곧장 편입된다. 자신의 몸을 사용하는 법을 몰라, 침대에서 위아래로 뛰기만 했던 빌리는 계속해서 성장한다. 빌리의 발레를 통해 가족들도 자신을 위한 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체감하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그들이 속한 마을의 시간을 느리게 쫓아가며 관객을 설득한다. 아픈 할머니를 간호하는 순간 펼쳐지는 감정의 공유와 탄광촌 사람들의 생존 투쟁은 이야기의 배경을 단단히 만든다. 서로를 보듬어내는 감정 표현이 서툴렀던 사람들의 성장. 빌리가 자신의 몸으로 지금을 느낄 수 있게 된 순간, 이야기는 앞으로의 희망을 논할 수 있는 ‘시간’을 보여준다. 더불어 인지할 수 있는 ‘지금’에 집중하기도 한다. 서로의 세상을 통해, 각자만의 세상을 다시금 만들어 낸다. 각자만의 세상에 갇혀 있던 그들은 과연 '우리'를 사랑할 수 있을까. (손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