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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여행자들: 라이브 더빙

PAHUNA-The Little Visitors: Live Dubbing
India 2017 82minColorDCP

감독

파키 A.타이레발라Paakhi A. TYREWALA

시놉시스

네팔의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이모와 이웃집 사람들과 함께 인도로 피신을 가게 된 어린 남매는 인도의 서양인 신부가 어린아이들을 잡아먹는다는 이웃집 할아버지의 얘기에 놀라 아직 아기인 막냇동생을 데리고 피난민 무리에서 몰래 탈출을 감행한다. 숲 속의 버려진 버스에 거처를 마련하고, 아기를 돌보며 부모와 다시 재회하기를 꿈꾸는 그들의 삶은 하루하루가 힘겨운 모험이다.

프로그램 노트

인도와 네팔 접경 지역 영토분쟁으로 총격이 일어나는 위기일발 상황에 부모님과 헤어진 세 명의 네팔 남매 어린이들에 관한 영화. 세 남매는 인도의 시킴 지역으로 피신하게 되고 버려진 버스를 보금자리 삼아 곧 다시 만날 부모님을 떠올리며 꿋꿋하게 매일의 일상을 살아간다. 이 영화에서 주목할 점은 남매가 성숙해지는 과정이다. 어린이들의 시선으로 처음 대면하게 되는 낯선 타자적 환경의 이미지들, 그리고 이후 그것에 적응하고 동화하는 과정이 현실적이라는 점이다. 인적을 찾을 수 없는 숲속에서 생존을 위해 먹을거리를 찾아다니고, 보채기만 하는 막내를 어떻게 돌봐야 할지 몰라 당황해한다. 자신들 주변을 의심스레 배회하는 신부님을 비롯한 카톨릭 자체를 괴물의 이미지로 받아들이던 남매는 점차 활동반경을 넓혀 생활하면서 이웃들과 만나며 이들로부터 도움을 얻고 유대를 얻어낸다. 언어적 장벽과 새 정착지에 대한 낯선 감각은 이웃들의 공동체적 유대와 지원을 통해 서서히 사라지고 남매의 마음속에 남아 있던 두려움도 따뜻한 친밀감과 희망으로 성장해 나간다. 미지의 새로운 땅에서 이방인이던 남매가 마을 공동체 일원으로 수용되어 가는 과정, 그 속에서 성숙해가는 남매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어린 친구들이 발버둥 치며 생존하는 과정이 한편으로 가슴 뭉클하고 군데군데 심어둔 재미 요소로 가슴 따뜻해지는 영화다. 어린이들은 위대하다. (변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