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이 대사를 우리 자신의 이별의 순간에 문득 떠올리게 된지도 20년이 지났다. " 아저씨, 강릉! " 사랑하는 은수를 만나기 위해 서울-강릉의 먼 거리를 친구의 택시를 잡아타고 염치없이 외치던 상우. 그를 위해 택시를 몰고 친구가 달려갔던 그곳, 강릉에서 <봄날은 간다>의 20주년 특별 상영회를 개최한다. 영화 속의 은수와 상우의 사랑에 함께 설렜고, 그들의 이별에 함께 마음 저렸지만, 그들의 사랑은 어설펐고, 미숙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겪었던, 겪고 있는 또 언제가 겪을 우리 사랑의 모습이었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또 다른 스무 해가 더 지나도 영화 속 김윤아의 노래 가사 한 구절처럼 '눈을 감으면 문득 (떠오르는) 그리운 날의 기억'처럼 우리는 여전히 은수와 상우를 떠올리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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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3 [토]
18:00
관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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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7 [수]
19:30
관아극장